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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지상전을 개시한 이스라엘의 국내총생산(GDP)이 4분기 전년 동기 대비 11% 급감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JP모간체이스의 니콜라이 알렉산드루-치데시우크 애널리스트 등은 지난 27일자 투자자 메모에서 이같이 전망을 수정했다.
JP모간 애널리스트들은 메모에 “지난 7일 시작된 분쟁의 경제적 영향에 대한 JP모간의 초기 예측은 너무 낙관적이었다”고 썼다. 분쟁이 시작된 후 월스트리트에서 나온 가장 부정적인 전망치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JP모간은 이스라엘의 올해 연간 GDP는 전년 대비 2.5%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24년 GDP 증가율 전망치는 2%다.
그러나 애널리스트들은 투자자 메모에서 “여전히 하방 압력이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전쟁의 규모와 기간에 대한 불확실성이 매우 높고, 전쟁이 이스라엘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하는 것이 여전히 어렵다”고 밝혔다. 앞서 하마스와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 등과의 분쟁은 이스라엘 경제와 안보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지만, 이번 전쟁의 여파는 상당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보고서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를 대상으로 가자지구 지상전을 개시하기 약 24시간 전 발표됐다.
28일 이스라엘은 전날 가자지구에 지상군을 추가 투입하며 “하마스와의 전쟁이 2단계로 접어들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은 그간 전쟁의 2단계로 가자지구 지상전을 언급해왔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같은 내용을 발표하면서 “길고 어려운 전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이미 이스라엘 시장에서 자금을 빼고 있다. 이스라엘의 벤치마크 지수인 TA-35 지수는 지난 7일 이후 29일까지 11% 하락했다. 이스라엘 셰켈화 가치는 2012년 이후 가장 낮다. 지난 23일 이스라엘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4.75%로 동결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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