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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가 정부의 긴축 재정 여건 속에서도 2024년 정부 예산안에 철도와 고속도로 등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예산 8579억원을 반영했다. 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치열하게 설득 작업을 벌인 결과로, 전년보다 예산을 5.1% 늘리는 성과도 이뤘다. 전라남도는 내년에 호남고속철도 전 구간 끝내기 공사와 광주~완도 고속도로 1단계 공사, 무안국제공항 편의시설 확충 등 전남 곳곳을 잇는 교통망 확보에 주력하는 동시에 광주공항 이전·통합 등에 대비할 계획이다.
서남권 SOC 신 프로젝트는 전남 서남권 경제 발전과 관광 활성화를 위해 광주에서 영암 F1국제자동차경주장까지 47㎞ 구간을 초고속도로망으로 연결하고 기존 도로를 이용해 목포까지 잇는 구상을 담고 있다. 또 새로운 형태의 대중교통 수단으로 목포 구도심과 무안 남악·오룡 신도시 구간에 트램을 도입하는 내용이 담겼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지난 13일 목포시에서 열린 제104회 전국체전 개회식에서 이 자리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에게 “2025년 국가계획에 광주~영암 아우토반 건설 사업을 반영해달라”고 건의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아우토반이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 테스트베드 역할을 할 수 있고, 젊은이들에게 기회의 장이 될 수도 있다”고 관심을 나타내 조기 착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광주~완도 고속도로 1단계 건설 사업도 내년 정부 예산안에 1028억원이 반영돼 2026년 준공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될 전망이다. 2017년 착공한 1단계 구간은 광주~강진 성전 구간(51.1㎞)으로 공정률은 60% 선이다.
전라남도는 소형공항으로 주목받는 신안 흑산공항도 사전 절차만 마무리되면 조기 착공하기로 했다. 흑산공항 건설사업은 총사업비 1833억원을 투입해 흑산면 예리 일대에 활주로 1200m를 포함한 이착륙 시설을 짓는 것이 주 내용이다. 도는 개항하면 수도권과 흑산도의 접근성이 기존 7시간에서 1시간대로 단축될 것으로 내다봤다.
유호규 전라남도 건설교통국장은 “대규모 예산을 투입하는 철도와 공항, 도로 건설사업을 계획 기간 내 준공할 수 있도록 국비 확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신규 사업 발굴로 전남 SOC 르네상스 시대를 열고 환태평양 교통 중심지도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무안=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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