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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자체 운영체제(OS)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구글 OS인 안드로이드의 종속을 피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는 평가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가전업체 샤오미가 신규 OS인 ‘하이퍼 OS’를 출시한다고 30일 보도했다. 하이퍼OS는 31일 출시되는 최신 샤오미14 스마트폰 시리즈를 비롯해 웨어러블 기기, TV 등에 적용될 예정이다. 하이퍼OS는 오픈소스인 안드로이드에 자사의 자체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벨라’를 결합해 개발했다. 하이퍼OS를 사용하는 스마트폰, 자동차, 노트북의 콘텐츠를 쉽게 공유하고 상호 카메라에 접속할 수 있다. 샤오미는 “하이퍼OS는 사람과 자동차, 스마트홈 통합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샤오미 비전의 큰 진전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샤오미뿐만 아니라 중국의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도 자체 OS 개발에 잇따라 뛰어들고 있다. 오포의 컬러OS, 비보의 오리진OS 등이 대표적이다. 화웨이도 안드로이드를 대체하기 위해 ‘하모니OS’라는 자체 운영체제를 구축했다. SCMP는 “하모니OS 넥스트 출시는 화웨이가 안드로이드 생태계와의 관계를 끊으려는 시도”라고 해석했다.
베이징=이지훈 특파원 liz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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