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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공개한 뒤 미국 아마존 주가가 2거래일 동안 11% 뛰었다. 2거래일 동안의 상승률로는 작년 11월 이후 최대 기록을 세웠다.
미국 나스닥시장에서 30일(현지시간) 아마존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89% 상승한 132.71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3분기 실적을 공개한 뒤인 지난 27일과 이날 2거래일 동안 주가 상승률은 10.98%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최대 상승률이다. 아마존 주가는 지난해 11월 이틀 동안 17% 오른 바 있다.
아마존의 3분기 실적은 시장의 예상을 상회했다. 3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늘어난 1431억달러였다. 순이익은 98억7900만 달러로 전년 동기(28억7200만 달러)의 3배를 웃돌았다. 영업이익은 111억8800만 달러로 전년 동기(25억2500만달러)의 4배 이상이었다.
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유통, 클라우드 컴퓨팅, 광고 부문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고 언급했다. 아마존웹서비스(AWS)의 3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늘어난 230억5900만달러를 기록했다. 광고 사업 매출은 26% 늘어난 120억6000만달러였다. 유통에서는 배송 운영 정밀 검사를 통한 비용 절감이 있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인플레이션에 따른 그간의 실적 부진에서 벗어났지만, 아마존이 해결해야 할 과제는 남았다. 지난 9월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와 미국의 17개 주는 아마존이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지배적 위치를 악용했다고 주장하며 반독점 소송을 냈다. 중국 기업들과의 경쟁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기반의 테무나 셰인 같은 회사들이 저렴한 상품으로 미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아마존이 배송 속도를 높이고 독립 판매자를 위한 공급망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황동진 기자 radhw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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