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10월 물가 2.9%↑…2년여 만에 최저

입력 2023-11-01 01:58   수정 2023-11-01 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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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2년여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에너지 가격 하락과 유럽중앙은행(ECB)의 지속적인 긴축 여파로 분석된다. 다만 3분기(7~9월) 유로존 경제는 역성장을 나타냈다.

31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10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2.9%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3.1%)보다 낮은 것은 물론 9월(4.3%)과 비교해 큰 폭으로 둔화했다. 유로존 인플레이션은 작년 10월까지만 해도 10%대를 넘어섰다. 그 이후 ECB의 긴축 정책으로 하락했지만 3%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21년 7월(2.2%) 이후 처음이다. 이에 따라 2025년까지 물가상승률이 ECB 목표치인 2%로 하락할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부문별로는 에너지 가격이 10월 11.1% 급락해 물가 상승폭을 축소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다만 지속적인 긴축 여파에 유로존의 경제 성장은 또다시 멈춰섰다. 이날 유로스타트는 3분기(7~9월) 유로존의 경제성장률이 -0.1%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1분기(1~3월) -0.1%에서 2분기(4~6월) 0.2%로 반등하는 듯했지만 다시 역성장으로 돌아선 것이다.

블룸버그는 ECB의 지속적인 긴축이 인플레이션을 끌어내리는 데 기여하고 있지만, 대출 비용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가계와 기업에 타격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ECB는 지난 26일 기준금리(연 4.5%)를 동결했다. 작년 7월부터 10회 연속 금리를 올렸지만 고금리 여파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가 부각되자 인상을 멈춘 것이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이날 “경기는 올해 말까지 약세를 유지할 것”이라면서도 “물가 상승세가 더욱 둔화하면서 가계의 실질소득이 회복되고, 수출 수요도 치솟아 추후 경기는 강세로 전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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