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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의 2년 이내 퇴사율은 64%에 달합니다. 회사 입장에서 적응과 학습이 완료되고 성과를 창출하려는 시점에 퇴직하는 것은 심각한 손실이죠. 결국 구성원들이 몰입할 수 있도록 관리하는 일은 단순히 직장 내 사기 관리 측면이 아니라, 재무적인 가치 측면에서도 기업의 핵심적인 과제가 된 것입니다”
권민석 레몬베이스 대표는 31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구성원들의 성과와 몰입을 관리하는 능력이 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가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대표는 오는 2일 글로벌인재포럼 2023의 ‘글로벌 인재 확보 및 관리 전략’ 특별 세션에 참석해 ‘더 높은 성과를 위한 구성원 몰입 관리’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한다.
권 대표는 기업이 퇴사를 막고 더 많은 성과를 끌어내기 위해서는 직원들의 몰입도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몰입도는 회사의 구성원들이 각자가 회사와 연결되어 있고, 자신의 업무가 회사의 목표에 기여하고 있다고 느끼는 상태다. 그는 “좋은 조직은 결국 구성원들이 ‘나의 의견을 조직이 듣고, 내 피드백이 변화로 이어진다’고 믿을 수 있는 곳”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리더의 소통 능력과 마음가짐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테크기업인 어도비와 엔비디아는 구성원들의 높은 업무 몰입도와 만족도로 정평이 났다. 권 대표에 따르면 두 기업의 비결은 구성원들의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수시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결과를 바탕으로 실시간으로 조치를 내리는 데에 있다.
그는 “국내 기업들도 이제는 1년에 한 번 정도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몰입도를 파악하지만, 글로벌 최상위 기업들은 매일 2500명에게 랜덤 설문조사를 실시하거나(마이크로소프트), 분기별로 조사를 진행한다(엔비디아)”고 설명했다.
그는 젊은 세대의 높은 퇴사율 뒤에는 기업과 직원 양측의 불만족이 있다고 진단했다. 권 대표는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는 전환기에는 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과 현재의 직원들이 가진 기술 사이의 격차가 커진다”며 “이런 변화의 속도가 빠른 시기일수록 채용만큼이나 기존 직원들의 현황을 파악하고 이들을 교육하는 과정도 중요해진다”고 말했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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