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31일 스튜디오드래곤의 목표주가를 기존 7만7000원에서 7만4000원으로 낮췄다. 콘텐츠 업황이 부진한 것을 반영한 것이다. 다만 업황에 대한 우려가 주가에 과하게 반영됐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화정 연구원은 "영업 환경이 녹록지 않은 탓에 스튜디오드래곤의 주가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면서도 "스튜디오드래곤은 영업 환경 악화에 대한 대비를 마친 상황이기에 주가가 더 하락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스튜디오드래곤은 미국·일본 현지화 작품을 직접 제작하는 방식으로 거래 플랫폼을 확대하고 있다"며 "디즈니와는 TV,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동시방영 작품 중심의 계약을 선제적으로 체결했다"고 호평했다.
이 연구원은 스튜디오드래곤이 3분기 168억원의 영업익을 거둘 것으로 봤다.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한 수치다. 매출액 추정치는 전년 동기 대비 29% 줄어든 1633억원으로 제시했다.
사업 부문별 실적에 대해 이 연구원은 "3분기 TV 부문의 방영 편수는 62회로 전년 동기 99회에 비해 감소했다"며 "리쿱율(제작비 회수율)이 높아지고 있는 점, 프로젝트 당 이익 규모가 개선되고 있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OTT 부문의 방영 편수도 전년 동기에 비해 크게 줄었지만, 대규모 작품 위주로 방영된 점은 호재"라고 덧붙였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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