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산업은 1일 서울 강남구 CGV청담씨네시티에서 어린이식 브랜드 ‘푸디버디’ 론칭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행사에 참석한 김홍국 회장은 “인공조미료로 가짜 맛을 내는 게 아니라 제대로 된 재료로 아이들 입맛을 사로잡는 방법을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푸디버디의 타깃은 4~8세 아동이다. 이번에 출시된 제품은 라면(4종)·즉석밥(3종)·국물요리(5종)·볶음밥(5종)·튀김요리(5종)·핫도그(2종) 등 24종이다.
푸디버디의 가장 큰 특징은 적은 나트륨 함량이다. 라면 제품은 기존 라면보다 나트륨 함량이 34~46% 적다. MSG 등 합성첨가물 대신 고기와 사골, 채소 등을 우려 낸 육수를 썼다. 아이들이 부담 없이 씹고 소화할 수 있도록 부드럽게 만들었다.
푸디버디에는 다둥이 아빠이기도 한 김 회장의 경험이 녹아 있다. 김 회장이 2021년 첨가물 없는 ‘더미식’ 브랜드에 이어 이번에 푸디버디를 출시한 데엔 아토피를 앓았던 막내딸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만들겠다는 의도가 담겼다. 자신처럼 자녀에게 건강한 음식을 먹이고 싶어 하는 부모가 많아지고 있는 만큼 프리미엄 어린이식 시장의 성장성이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푸디버디는 라인업을 지속해서 확대할 계획이다. 내년 매출 목표는 300억원이다. 하림산업은 이 중 주력 제품인 라면의 매출을 100억원대로 예상했다. 김 회장은 이날 행사 시작 전 기자들과 만나 HMM(옛 현대상선) 인수전 참여는 해운운송·식품제조·물류 등 그룹의 밸류체인(가치사슬)을 강화하기 위한 의도라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밸류체인 강화는) 우리에게도 좋은 일이고 국가 경쟁력 강화에도 중요하다”며 “(HMM 인수는) 앞으로 잘할 사람이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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