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1일 발표한 ‘경제활동인구조사 비임금근로 및 비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에 따르면 자영업자를 비롯한 비임금근로자는 지난 8월 기준 672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3만8000명 증가했다. 비임금근로자는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와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 가족의 사업을 돕는 무급가족종사자를 의미한다.
이들 중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437만 명으로 1년 전보다 3만4000명 증가했다. 2008년 8월(455만8000명) 후 최대치다. 건설업이 2만5000명, 농림어업이 2만4000명 늘며 증가세를 주도했다. 한요셉 한국개발연구원(KDI) 노동시장연구팀장은 “고금리, 고물가, 인건비 부담 등으로 자영업 상황이 안 좋아진 것”이라며 “키오스크를 활용한 영업 등이 증가한 영향도 있다”고 분석했다.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141만3000명)도 지난해 같은 달보다 5만9000명 늘었다. 다만 코로나19 이전(약 150만 명)보다는 여전히 적다. 전통적인 가족 경영 형태가 줄면서 무급가족종사자(94만 명)는 지난해(99만6000명)에 이어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들 비임금근로자가 전체 취업자(2867만8000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3.4%로 8월 기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올해 8월 기준 비경제활동인구는 1616만3000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8만3000명 감소했다. 이 중 ‘쉬었음’ 인구는 8만3000명 늘어난 232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은 이번 조사에서 처음으로 ‘왜 쉬었는지’를 연령대별로 분석했다. 15~29세는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서’가 32.5%로 가장 많았다. 30대에선 ‘몸이 좋지 않아서’(30.0%)라는 답변이 1위였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