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울산본부가 2일 발표한 ‘울산 인구 감소의 주요 특징 및 대응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111만 명인 울산 인구가 2036년에는 100만 명 미만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최근 5년간(2018~2022년) 울산의 인구 감소율은 연평균 0.95%로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가장 높았다.
울산 인구는 2015년 117만 명까지 증가했지만 그 이후부터 줄어들고 있다. 핵심 산업인 조선업 불황 등에 따른 고용 감소로 지역을 떠나는 사람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특히 제조업 비중이 크고 서비스업 성장세는 미진한 지역 특성으로 인해 청년과 여성의 순유출(전출이 전입보다 많은 상태)이 두드러진다는 평가다.
한국은행은 “수출 실적이 제조업 고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데다 노동 수요와 공급 간 불일치 현상 심화, 열악한 정주 여건 등으로 울산의 인구 소멸 문제가 심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신성장동력 확보, 의료·주택 등 도시 인프라 개선, 청년과 여성 취업 환경 개선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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