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범 교육부 차관보는 지난 1일 열린 ‘글로벌인재포럼 2023’의 청년세션에서 “직업이 생기고 사라지는 속도가 과거 어느 때보다 빨라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변화한 일자리 환경을 고려해 새로운 시각으로 청년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는 얘기다.
교육부는 이 같은 취지로 올해 글로벌인재포럼에서 처음으로 청년세션을 마련했다. 이 세션에선 대한민국 인재상을 받은 청년 50명의 이야기가 소개됐다. 대한민국 인재상은 교육부와 한국장학재단이 매년 다양한 분야의 청년 인재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청년들은 진로 탐색을 사회적 과제로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능력 있는 인재가 적성에 맞는 분야에 종사할 때 사회적 이익도 커진다는 것이다. 장두원 씨(2022년 수상)는 “현행 입시 제도에서는 다방면으로 진로를 탐색할 수 있는 환경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개별 직장에 관한 정확한 정보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도윤 씨(2014년 수상)는 “지인 추천, 헤드헌팅 사이트 등을 통해서도 정확한 정보를 얻기 어려워 이직한 뒤 재이직을 준비하는 경우가 흔하다”며 “이직 실패, 부적응 등 이직과 관련한 현실적인 정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혜리 씨(2020년 수상)는 “몇 달 동안 진로를 고민할 시간을 주는 ‘하프 갭이어’ 지원 사업이나 대학생 진로활동 학점제처럼 진로 탐색의 기회를 제도적으로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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