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는 이날 7% 이상 오르며 4만1300원에 장을 마쳤다. 전날 2.53% 상승한 데 이어 이틀째 강세를 보였다. 카카오가 종가 기준 4만원을 넘은 건 지난달 19일 이후 약 2주 만이다.
외국인과 기관투자가가 이틀 연속 쌍끌이 매수에 나서면서 카카오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과 기관은 이틀간 각각 87억원, 306억원어치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개인은 387억원어치를 팔았다.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이 카카오 주가가 지나치게 떨어져 저평가 상태가 됐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카카오 주가는 지난달 13.9% 하락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금리 인상이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기대도 카카오 주가엔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SM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할 때 시세를 조종했다는 의혹으로 금융당국과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분식회계 의혹으로 금융감독원 감리를 받고 있다. 사법 리스크로 경영진이 교체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며 카카오는 지난달 20일 3만9050원으로 4만원 아래로 떨어졌다. 종가 기준 4만원 선을 밑돈 건 2020년 5월 4일(3만7434원) 이후 3년 반 만이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