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6개월째 증가…주담대 금리는 또 올라

입력 2023-11-03 18:37   수정 2023-11-04 01:21

은행들이 이달 들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줄줄이 올리고 있다. 지난달 국내 가계대출 잔액이 최근 6개월 새 가장 가파르게 증가하며 가계부채 문제가 심각해지자 금융당국이 뒤늦게 은행들에 대출 축소를 압박한 결과로 풀이된다.

우리은행은 3일 주담대 금리를 유형별로 0.2~0.3%포인트 인상했다. 신규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에 연동돼 금리가 6개월마다 바뀌는 변동금리형 주담대는 전날 연 4.74~5.94%에서 이날 연 4.94~6.14%로 0.2%포인트 올렸다. 신잔액 코픽스에 연동되는 변동금리형 주담대는 연 4.65~5.85%에서 연 4.95~6.15%로 0.3%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우리은행은 “변동금리형과 고정금리형 주담대 모두 우대금리를 0.2~0.3%포인트 축소했다”고 밝혔다. 고객 혜택에 해당하는 우대금리를 낮췄다는 건 은행 측이 대출 원가에 해당하는 조달비용이 증가하지 않았는데도 최종 금리를 더 높게 책정했다는 의미다.

앞서 농협은행도 혼합금리형(5년 고정금리) 주담대 금리를 지난 1일 연 4.53~6.23%에서 2일 연 4.81~6.51%로 하루 만에 0.28%포인트 올렸다. 신한은행도 1일 신규 코픽스·신잔액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형 주담대 가산금리를 0.05%포인트씩 인상했다.

은행들이 최근 주담대 금리를 연이어 올리고 있는 이유는 가계대출이 급격한 속도로 불어나고 있어 정부가 은행들에 속도 조절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은행의 지난달 말 가계대출 잔액은 686조119억원으로 전월 말보다 3조6825억원(0.5%) 증가했다. 주담대가 같은 기간 3조3676억원(0.7%) 늘어난 결과다. 주담대와 가계대출 모두 지난 5월 이후 6개월 연속 전월 대비 증가세가 이어진 가운데 6개월 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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