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로 살 뺀다" 열풍에…'1조8000억 잭팟' 터진 제약사

입력 2023-11-05 08:20   수정 2023-11-05 14:56


살 빼는 주사로 알려진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와 '오젬픽', 일라이 릴리의 '마운자로'가 미국에서 열풍을 일으키며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최근 노보 노디스크는 비만치료제 위고비의 3분기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734% 급증한 13억7000만달러(약 1조8000억원)를 기록했다.

또 미국 식품의약청(FDA)의 승인을 받지 않았지만 비만치료에 사용될 수 있는 당뇨치료제 오젬픽의 매출은 56% 증가한 34억달러(약 4조5000억원)에 달했다. 비만치료제로 처방되는 일라이 릴리의 마운자로도 3분기에 14억달러(약 1조9000억원)어치 판매됐다.

이들 약물은 세마글루타이드를 주성분으로 하는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이다. GLP-1은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키고 글루카곤 분비를 줄여 혈당을 떨어트리고 동시에 간에서 당 분비를 감소시키는 호르몬이다. 또 위에서 음식물 통과를 지연하도록 뇌에 작용해 식욕을 억제하도록 한다.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린 국가는 미국이었다. 미국에서의 매출은 마운자로 전체 매출의 90%, 위고비의 전체 매출의 97%를 차지했다.


이들 두 회사는 올해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시설 설비에 수십억달러를 투자하지만 주사제 생산시설이 복잡하고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수요를 맞추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더그 랑가 노보 노디스크 북미사업부 운영책임자는 "기존 환자들의 지속적인 복용을 보장하기 위해 위고비에 대한 시작 용량을 제한할 예정"이라며 "이는 다양한 지역에서 주기적으로 지속되는 공급 제약과 약물 부족상황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일라이 릴리는 내년까지 공급 부족 사태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마운자로의 특정 용량에 대한 수요가 많아 공급에 차질이 생겼다고 밝혔다. 또 미국 내에서는 공급 부족 현상이 완화되었지만 미국 외 지역에서는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일라이 릴리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더럼에 위치한 공장의 생산능력을 늘리고 있다. 또 인디애나 주에 30억달러(3조9675억원)를 투자해 두 개의 공장을 건설 중이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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