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g.hankyung.com/photo/202311/02.31914230.1.jpg)
서울 아파트값이 24주 연속 뜀박질하고 있다. 평균 매매가는 12억원에 육박한다.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는 최소 20억원, 비싼 곳은 40억원을 훌쩍 넘는다. 하지만 아직 노도강(노원·도봉·강북) 등 외곽지역엔 대단지인데도 10억원 미만인 아파트가 적지 않다. 도심 중심업무지구(CBD)로의 접근성도 좋아 직장이 종로·을지로 등에 있는 실수요자라면 충분히 노려볼 만하다는 평가다. 서대문구와 양천구 등에서도 합리적 가격대의 구축 아파트를 찾아볼 수 있다.
![](https://img.hankyung.com/photo/202311/AA.34986190.4.jpg)
도봉구 도봉동 한신아파트(2768가구) 전용 84㎡ 9층 물건은 지난달 5억2400만원에 거래됐다. 1995년 준공된 아파트다. 서울지하철 1·7호선 도봉산역이 가깝고 초등학교(누원초)를 품고 있다는 장점이 있다. 도봉구 창동의 삼성래미안(1668가구), 동아청솔(1981가구) 등 역세권 구축 대단지도 전용 84㎡가 8억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창동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노선 개통 호재를 안고 있다. 노원구 하계동과 중계동, 공릉동 일대에도 최근 시세가 7억~8억원대인 단지가 많다. 하지만 노도강 지역이라도 신축은 비싸다. 올해 집들이를 한 노원구 상계동 노원롯데캐슬시그니처 전용 84㎡는 지난 8월 10억5500만원에 손바뀜했다.
동대문구와 성북구, 은평구 등에도 10억원 미만 아파트가 많다. 청량리와 이문·휘경동, 답십리 등이 재개발되며 동북권 신흥주거타운으로 변모하고 있는 동대문구는 서울에서 가장 ‘핫’한 지역으로 꼽힌다. 전농동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 전용 84㎡ 분양권은 7월 16억5600만원을 찍기도 했다. 하지만 외곽 구축으로 눈을 돌리면 가격이 저렴해진다. 이문동 이문e-편한세상과 답십리동 답십리청솔우성 등은 아직 몸값이 8억원 수준이다.
은평구와 성북구도 지역 내 입지에 따라 가격 차가 갈리는 편이다. 은평구 응암동과 불광동에 있는 백련산힐스테이트, 북한산힐스테이트 등의 시세는 10억원 미만이다. 성북구 정릉동과 길음동, 하월곡동 등에도 7억~8억원대 아파트가 여럿 있다. 하지만 은평구 DMC 인근 수색증산뉴타운이나 성북구 장위뉴타운에 있는 단지는 10억원을 웃돈다. 서대문구에선 남가좌동에서 DMC래미안클라시스(1114가구) 등 8억원대 아파트를 찾아볼 수 있다.
구로구 개봉동과 금천구 시흥동에도 합리적 가격의 아파트가 많다. 금천구 시흥동 벽산아파트(2236가구) 전용 84㎡의 최근 실거래가는 5억250만원이다.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인 1호선 금천구청역까지 마을버스를 타고도 20여분을 가야 한다. 서울 서쪽 끝에도 10억원 미만 아파트가 있다. 양천구 신정동 이펜하우스3단지와 목동우성2차의 최근 시세는 8억원 후반~9억원 중반이다. 강서구에선 등촌동 등촌아이파크와 화곡동 우장산롯데캐슬이 최근 9억5000만원 남짓 가격에 손바뀜했다.
서울 중심부나 동남쪽에 있는 강남권 아파트를 매수하려면 10억원으론 부족하다. 강동구에서 10억원을 밑도는 전용 84㎡를 찾아보기 힘들다. 비교적 외곽인 암사동의 선사현대 전용 59㎡ 최근 시세가 8억6000만원이다. 강남구에선 일원동 수서아파트 전용 39㎡ 정도를 매수할 수 있다. 이 단지의 최근 거래 가격은 8억8000만원이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