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1월 06일 17:45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넷마블이 보유 중인 하이브 주식의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를 추진한다. 전량 매각에 성공하면 5000억원 이상을 현금화할 예정이다.
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이날 장 종료 직후 보유중인 하이브 지분 약 18.1% 중 6%(250만주)를 매각하기 위한 국내외 기관투자가 수요 예측에 돌입했다.
매각가는 주당 20만7100원에서 21만1600원으로 이날 종가인 22만7500원 대비 7~9% 할인률이 적용됐다. 주관사는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 맡았다. 희망가격 상단인 21만1600원에 팔면 5290억원을 현금화하게 된다.
넷마블은 올해 상반기 기준 753만813주(18.1%)를 보유해 창업자인 방시혁 의장에 이은 2대 주주에 올라 있었다. 블록딜 이후에도 약 12.1%의 지분을 보유해 단일 2대주주 지위는 유지할 전망이다.
이번 매각은 넷마블의 재무개선 차원에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넷마블은 2021년 2조6000억원을 들여 인수한 미국 소셜카지노업체 스핀엑스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단기 차입금이 1조6190억원(올해 6월 말 기준)까지 급증했다. 올 들어 재무구조 개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엔 보유 중인 엔씨소프트 지분 8.88%을 교환 대상으로 하는 교환사채(EB)를 발행해 6억~7억달러의 외화 자금 조달을 추진했지만 중도에 무산된 바 있다.
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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