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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대한 외국인 직접 투자(FDI)가 집계가 시작된 이래 사상 처음으로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외국 기업들이 중국에서 빠져나오고 있음을 보여주는 공식적인 데이타이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주말에 발표된 중국의 국제수지 예비 자료에 따르면 FDI의 척도인 직접 투자는 7~9월 기간 동안 118억 달러(15조원)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중국 외환 규제 당국이 1998년 데이터 수집을 시작한 이후 첫 분기별 적자이다. 중국에 대한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에 진출한 다국적 기업 및 서방 투자자들이 위험을 줄이기 위한 ‘디리스킹’에 나서고 있는 추세를 반영한 것이다.
선진국 대부분이 고금리를 유지하는 가운데 중국이 저금리를 지속하면서 금리 차이도 이유중 하나로 꼽힌다.
골드만삭스는 "중국의 FDI가 약세를 보인 이유 중 일부는 금리차이로 다국적 기업이 수익을 본국으로 돌려보내기 때문일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금리는 장기간 낮아지고 있고, 중국 이외 국가의 금리가 높아지면서 중국내 자본 유출 압력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경상수지와 직접투자 수지를 모두 포함한 중국의 기본 수지는 32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적자이다.
OCBC의 중화권 연구 책임자인 토미 시에는 “위안화에 압력을 주는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할 때 중국 당국의 전략적 대응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공식 자료에 따르면 달러화 대비 역내 위안화 거래는 10월에 8월보다 73%나 급감한 1조8500억 위안(2,540억 달러,329조원)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국 당국은 저금리에 따른 위안화 매도를 억제하기 위한 조치들을 시행해왔다.
시에 연구원은 중국 중앙은행이 통화 가치 하락을 막기 위해 일일 위안화 고정 및 역외 시장의 유동성 관리 등 경기 대응적 개입을 계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중앙은행은 주요 은행들에 달러화 대비 위안화 거래를 제한하고 고객들에게 위안화를 달러로 바꾸지 말라고 설득해왔다.
골드만삭스 자료에 따르면 지난 9월 중국으로부터의 외환 유출은 750억 달러(97조원)로 2016년 이후 월간 최대 규모로 급증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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