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8일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한국에 방문한다.
이날 외교부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1박2일 방한 기간 동안 윤석열 대통령과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박진 외교부 장관 등과 만난다. 북러 군사협력 대응과 미중 정상회담, 이스라엘과 하마스와의 무력 충돌 등에 대해 폭넓게 논의할 전망이다.
그간 외교가에서는 미국이 이스라엘 하마스 무력 충돌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 '두 개의 전쟁'에 관여하면서 한국과 인도 태평양 지역에 집중하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이에 블링컨 장관은 지난 3일 이스라엘을 시작으로 요르단, 이라크, 튀르키예 방문하는 등 바쁜 일정에도 한국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블링컨 장관은 지난 6일 한국과 일본 방문에 대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위기에 집중하는 상황에서도 국익 증진을 위해 인도·태평양과 다른 지역에 관여하고 집중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회의 핵심 의제로는 북러 무기 거래와 미중 정상회담 등이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미중 정상이 오는 11∼17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양자 회담을 가질 것이 유력한 상황에서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견인할 방안과 대중국 접근법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