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반도체, 하나마이크론 등 인공지능(AI) 관련 반도체주가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SK하이닉스가 내년에 설비투자(CAPEX)로 올해보다 50% 이상 늘어난 10조원가량을 편성하면서 두 회사 실적 향상 기대도 커진 결과다.
▶본지 11월 10일자 A1, 5면 참조
한미반도체는 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7.8%(4800원) 오른 6만6300원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 최고가다. 장중 6만7900원까지 치솟기도 했지만 차익 실현 물량이 나오면서 상승 폭을 일부 반납했다. 하나마이크론도 이날 5.2%(1650원) 오른 3만3200원에 마감하며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이 회사 주가도 장중 3만4500원까지 뜀박질하기도 했다.
SK하이닉스의 내년 10조원대 설비투자를 진행한다는 소식에 두 회사 주가도 뜀박질했다. SK하이닉스는 2024년 설비투자로 10조원가량을 편성하기로 했다. 올해 설비투자 추정치(6조~7조원)보다 3조~4조원 증가한 수준이다. 최근 수요가 몰리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최첨단 반도체 설비 확충에 투자비를 집중할 계획이다.
한미반도체와 하나마이크론은 SK하이닉스에 각각 반도체 장비와 반도체 패키징·테스트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다. 한미반도체는 HBM 생산장비인 '듀얼 TC 본더' 등을 SK하이닉스에 납품하고 있다. 한미반도체는 올해 9~10월에 1010억원 규모의 장비를 SK하이닉스에 공급하는 계약을 맺기도 했다. 하나마이크론은 SK하이닉스에 HBM 제작에 필요한 패키징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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