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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순은 평양의 대지주 집안에서 태어나 고등교육까지 받은 ‘엘리트 여성’이다. 에드거 앨런 포의 작품을 번역해 국내에 최초로 소개했으며, 5개 국어를 구사할 정도로 외국어 실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매일신보 기자로도 활동했다.
당대 신여성의 의식구조를 대변하는 작품을 주로 썼다. 소설 <탄실이와 주영이> 등 여성 주인공의 내면 심리를 치밀하게 묘사한 작품을 남겼다. 등단작인 <의심의 소녀>는 전통적인 남녀 관계에서 결혼으로 발생하는 비극적인 여성의 최후를 그린 작품이다.
희곡도 썼다. <의붓자식>과 <두 애인> 등이다. <의붓자식>은 1923년 썼는데, 올해 100주년을 기념하는 연극 ‘의붓자식’이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에서 개막하기도 했다.
김명순은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났으나 기생 출신 첩의 딸이라는 이유로 사회적인 차별을 받았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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