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구 공천? 줘도 안 받는다"

입력 2023-11-13 07:42   수정 2023-11-13 07:49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12일 신당 창당 가능성에 대해 "50%에서 하루마다 가능성이 올라간다(고 했다)며 "오늘이 한 59%쯤 됐을 것 같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의 대구 지역구 공천 가능성에 대해선 "요구해 본 적도, 받지도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KBS와 인터뷰에서 "(당과 대통령실이) 변할 거라는 기대는 많이 약해진 상태"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당 혁신위에 대해선 "혁신위가 이제 1차, 2차, 3차, 4차 혁신안 이렇게 계속 얘기하는, 갈수록 말의 향연이 돼 가고 있다는 생각을 많은 국민들께서 하실 것"이라며 "혁신위에 대한 기대치가 당내 주요 인사들에게 낮아지고 있는 것을 보여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신당 창당 후 대구 출마설에 대해선 "보수 정당의 한계성이나 문제점, 영남 중심주의의 정당 운영이 해를 끼치는 상황을 제가 지적했었다"며 "그렇기 때문에 만약 진짜 정치의 변화를 만들어내려면 남들이 도전하기 가장 어려운 문제에 도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에서 대구 공천을 주겠다고 하면 어떡할 거냐'는 물음에는 "제가 국민의힘에서 대구 공천받아 나가는 경우는 절대 없다"며 "저는 그런 것을 생각해 본 적도 없고, 요구해 본 적도 없고, 받지도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공개 석상에서 인요한 혁신위원장에게 영어로 말해 논란을 빚었던 데 대해선 "인 위원장 취임 이후 '국민의힘은 내려가야 한다'라는 표현을 써서 진의가 뭔지 파악하는 데 좀 어려움이 있었다"며 "의사소통을 정확히 하기 위해 가지고 영어로 소통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던 것이고 불편하시면 안 하면 된다"고 일축했다.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칸막이 너머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에게 고함을 쳤다는 보도에 대해선 "대화가 안 될 정도로 시끄러운 상황이었다"며 "조용히 해달라는 정도로 얘기했다. 안 의원이 아니라 누구라 하더라도 밥을 못 먹을 정도로 시끄럽게 하는 거는 공중도덕상의 문제고 기본 개념의 문제지 정치적 갈등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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