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실적을 발표한 한미반도체가 '어닝쇼크(실적충격)' 속 장초반 8% 넘게 급락하고 있다.
13일 오전 9시 37분 현재 한미반도체는 전거래일 대비 5500원(8.3%) 내린 6만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미반도체는 직전거래일인 지난 10일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했다. 이 회사의 연결 기준 3분기 매출액은 311억9900만원, 영업이익은 29억3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1.2%, 91%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146억6800만원으로 이 기간 62.1%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150억원)를 81%가량 밑돌았다.
하지만 실적 부진에도 일부 증권사는 이 회사의 목표주가를 높여잡았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술력을 보유해 고객사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에서다.
류형근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미반도체의 3분기 실적은 부진했고, 주가는 연초 대비 4~5배 올라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부담도 큰 상황"이라며 "한미반도체의 단기 주가는 부진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한미반도체는 HBM 수율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고객사 확대 기대감을 감안하면 주가는 한 차례 더 오를 수 있어 한미반도체를 바라보는 관점이 비관으로 바뀌기엔 이르다"고 설명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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