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회장을 비롯해 LG 가문은 남다른 야구 열정을 지닌 것으로 유명하다. 고(故) 구본무 전 LG 회장은 직접 구단주(1990~2007년)를 맡았다. 구 전 회장은 럭키금성 시절인 1990년 MBC 청룡을 인수해 ‘LG 트윈스’를 출범시켰다. 1994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자 이듬해 그룹명을 아예 야구단 이름인 LG로 바꿨을 정도다. 2018년 세상을 떠난 구 전 회장은 1998년 “우승하면 한국시리즈 MVP에게 전달하라”며 당시 8000만원이던 롤렉스 시계와 아와모리 소주를 ‘야구 유산’으로 남겼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