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장비 테마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 투자 기대감이 커진 데다 일명 '5G 대장주'로 알려진 에이스테크의 경영권 매각 이슈가 화제가 되어서다.
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에이스테크는 전날보다 17.56% 급등한 1868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이스테크는 13일 호주 투자사에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경영권을 이전한다는 공시를 발표했다. 새로운 최대 주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몰리며 7일부터 5거래일 연속 하락했던 주가는 이날 오름세로 돌아섰다. 에이스테크는 네트워크 안테나와 무선주파수(RF) 장비 등을 판매하는 업체다.
에이스테크의 급등에 국내 통신장비 업체들의 주가도 일제히 올랐다. 무선 통신장비 업체인 케이엠더블유는 전날보다 7.69% 오른 1만1910원을 기록했다. 광통신 부품 업체인 오이솔루션(2.70%)과 머큐리(6.59%) 주가도 올랐다. 국내 이동통신 3사에 중계기 등의 통신 장비를 공급하는 쏠리드도 전날보다 4.80% 오른 5800원에 거래됐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14일 쏠리드에 대해 "5G, 6G 혼용 장비 투자가 개시된다면 쏠리드가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이라 전망했다.
통신장비 테마주 급등에는 차세대 이동통신에 대한 투자 확대 전망이 호재로 작용했다. 정부가 주도하는 도심항공교통(UAM) 프로젝트로 통신장비산업이 커질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다. 여기에 KT는 지난 14일 6G 리포트를 발표하며 UAM 상용화를 위해 5G 이동통신 및 위성 통신 기술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KT는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을 위한 컨소시엄을 협력사와 꾸려 2025년을 목표로 UAM 상용화를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김세민 기자 unija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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