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와 울산대는 ‘글로컬대학 30’ 사업 대상에 최종 선정됨에 따라 개방형 공유대학 설립에 본격 나선다.
울산시와 울산대는 2027년까지 국비 1000억원을 지원받아 ‘울산 산업대전환을 견인하는 지·산·학 일체형 대학’을 비전으로 인재·산업 혁신을 선도하는 도시형 오픈 캠퍼스 구축을 추진한다고 14일 발표했다.
울산시는 이를 기반으로 자동차, 조선, 화학, 비철금속 등 울산 4대 주력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2차전지, 바이오헬스, 탄소중립, 디지털 혁신 등 미래 신산업을 육성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김두겸 시장은 “2차전지 등 특화산업 혁신 인재 1만 명 양성과 2만 명의 신규 고용 창출, 지역 대학 졸업생 취업률 53% 수준 향상 등의 거대 경제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울산대는 목표 달성을 위해 울산시청 인근과 혁신도시, 산업단지 등 6곳에 시공간을 초월한 유비쿼터스형 캠퍼스 조성에 본격 나서기로 했다.
오연천 울산대 총장은 “앞으로 캠퍼스는 도시 모든 곳에 존재하게 된다”며 “일자리 수요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대학 정원을 조정하고 학생의 전공 선택권도 자율에 맡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울산대는 기존 10개 단과대학 51개 학부(과)를 6개 단과대학 16개 융합학부로 전면 개편한다.
현장 전문가가 대학과 대학원에 동시 재직하는 형태의 전임교원 제도를 도입한다. 대학과 산업, 대학과 대학 간 교류 활성화에도 나선다.
연구 논문 중심의 교원업적평가 대신 지·산·학 협력 기여도를 승진 및 재계약에 적극 반영하는 인사제도도 도입한다. 울산의 특성을 최대한 살린 인력양성 시스템 구축에도 본격 나선다.
차세대 2차전지, 탄소중립, 의과학 등 미래 신산업 분야 대학원을 신설하고, 동구 지역에는 의과학자 양성을 위해 울산대·서울아산병원·UNIST가 공동으로 참여해 바이오 메디컬 분야 전주기 비즈니스 생태계를 구축한다.
울산 산학융합지구에는 글로컬 연구개발(R&D)센터, 2차전지교육연구센터, 탄소중립교육연구센터 등 중소·중견기업 지원을 위한 복합단지를 조성한다.
저출산 고령화 시대로 외국인 고용이 늘어나는 추세에 맞춰 글로컬 외국인 교육지원 시스템도 구축한다.
김 시장은 “울산 글로컬대학은 국가 거점대학 역할을 하면서 인재 유출을 막고, 졸업 후 취·창업과 울산 정착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체계를 마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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