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16일부터 부산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 2023’에 단체 참관을 한다. 게임 업체가 주인공인 이곳에 통신사가 적극 참여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모바일서비스 담당 부서를 중심으로 지스타 참관단을 꾸렸다. 모바일결제(DCB) 시장의 핵심 콘텐츠 중 하나인 게임업계와 전략적 네트워킹을 강화한다는 취지다. DCB는 구글, 애플 등 앱 마켓에서 유료 서비스를 이용할 때 통신사 회선 번호로 결제하는 서비스다. 해외 승인 수수료나 원화 결제 수수료가 발제하지 않는 게 특징이다. 통신사엔 성장세가 높은 ‘틈새 먹거리’로 꼽힌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DCB 거래 승인 대부분이 모바일 게임에서 이뤄진다”며 “게임업계가 한데 모이는 지스타야말로 결제환경 개선 방안 및 새로운 서비스를 발굴할 최적의 장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지스타에서 여러 게임사와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할 계획이다. 유료 게임 구매나 게임 속 아이템 결제가 DCB 방식으로 이뤄지도록 유도할 방안을 고민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 의견을 반영해 모바일 게임 결제 환경을 개선한다는 구상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LG유플러스가 지난해 9월 발표한 ‘플랫폼 사업자 전환’ 전략의 일환이다. 통신회사에 머무르지 않고 △라이프스타일 △놀이 △성장케어 △웹3.0 등 4대 플랫폼으로 새 먹거리를 발굴하는 게 목표다. 시장조사업체 뉴주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게이밍 인구는 30억 명을 넘은 것으로 추정됐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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