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오피스 부지, 본PF 대출 위해 선매각 추진

입력 2023-11-16 14:16   수정 2023-11-17 21:21

이 기사는 11월 16일 14:16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강남역 역세권에 위치한 오피스 조성용 부지가 매물로 나왔다. 브릿지론 단계에서 본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넘기기 위해 선매각을 추진하고 있으나 비싼 원가로 인해 거래에 어려움을 겪는 중이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시행법인 지엔비는 서울 서초구 서초동 1307번지 일원 부지에 지을 예정인 오피스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선매각을 해야 본 PF로 넘기기 수월해서다.

오피스 브릿지론 대출에 나선 기관은 지역 단위 새마을금고 29곳과 BNK캐피탈, 부산은행 등이다. 브릿지론 대주단은 시행법인에 총 1600억원을 대출해줬다. 선매각을 마무리하면 2000억원대 본 PF를 받을 예정이다. 브릿지론 만기는 내년 상반기로, 이전에 본 PF로 넘어가야 브릿지론 만기 연장 절차를 밟지 않을 수 있다.

부동산 IB 업계는 비싼 땅값으로 인해 제값을 주고 팔기 어려울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시행사 개발 원가는 연면적 기준 평(3.3㎡)당 5300만원 수준이다. 강남권역의 완공된 오피스보다 비싼 원가를 투입해야 한다. 오피스 예상 연면적은 약 1만8100㎡(5500평)이다. 평당 6000만원을 목표로 환산하면 매각가는 3300억원 수준이다.

강남권 오피스들이 평당 4000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국내 패션업체 F&F가 본사 사옥으로 쓰기 위해 선매입을 추진하고 있는 센터포인트 강남 빌딩은 평당 4200만원 안팎의 가격으로 거래될 예정이다. 코람코자산신탁도 하반기 대어로 꼽힌 아크플레이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때 평당 4000만원 안팎의 가격을 써냈다.

다른 개발 부지들도 비슷한 상황을 겪고 있다. 브릿지론을 받아 비싼 가격에 땅을 매입했으나 시공사를 선정하고 착공에 들어가야 할 시점에 PF 경색이 발생하며 개발 난항으로 이어지는 중이다. 루시아홀딩스의 ‘루시아청담514 더테라스’도 기한이익상실(EOD)에 올해 2월 공매로 넘어갔으나 브릿지론 만기 연장을 받았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 옛 프리마호텔 부지에 하이엔드 주거시설을 짓기 위한 ‘르피에드 청담’ 개발 사업도 위기를 맞고 있다. 차주인 미래인은 4640억원 규모 르피에드 청담 브릿지론의 기한이익상실(EOD)을 막기 위해 만기 연장을 추진 중이다.

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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