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종류의 연구물은 학생들과 각급 학교가 먼저 눈여겨볼 만하다. 인적자원 확보와 제조·서비스 혁신에 몰두하는 기업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일자리정책을 주도하는 고용노동부 교육부 등 정부 부처도 진지하게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산업혁명 이후 포드시스템, 컨베이어시스템, 기계화·컴퓨터화 등을 거치며 일자리와 직업의 세계는 놀랍게 변해왔다. 이제 AI 혁명으로 또 한 번 비약할 것이다. 전통적인 관광·교육·여가·금융 부문의 생산성을 높이면서 의료·법률·지식재산 분야 같은 고부가가치 서비스업을 확충해 나가야 한다. 미용·요양·반려동물 같은 새 분야도 마찬가지다. 한국 서비스산업의 국내총생산(GDP) 비중은 62.5%(2021년)에 달하지만 영국(81%) 미국(78%) 등과 비교하면 갈 길이 멀다.
새로운 기술이 기존 일자리를 대체한다는 관점에서만 보면 AI 혁명은 부담스러운 측면도 있다. 하지만 신기술은 새 일자리를 창출하고 생산성을 혁신한다. 대대적인 규제 혁파로 서비스산업에서 새 일자리가 많이 생기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산업혁명 직후 러다이트운동(기계파괴) 같은 막연한 ‘AI 포비아’는 금물이다. 12년째 그대로인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제정에도 속도를 내야 하고 민관 합동의 서비스산업발전TF도 실행안을 내놔야 한다. AI 기술을 잘 활용하면 신(新)서비스산업에서 좋은 일자리 창출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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