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능은 세 번째 ‘문·이과 통합 수능’ 체제이자 킬러 문항이 없는 첫 번째 시험으로 치러졌다. 전문가들은 “국어는 킬러 문항이 없었지만 선택지에서 정답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수학은 지난해보다 쉬웠지만 상위권의 변별력을 갖추기 위한 문제가 출제돼 수험생의 체감 난도는 높았을 것으로 평가됐다. 영어는 절대평가 도입 후 가장 어려웠다는 지난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선택과목 간 난도 차이도 여전해 ‘이과 과목’을 선택한 학생이 더 높은 표준점수를 받는 흐름은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오승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는 내용만으로도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정 난이도의 문항을 고르게 출제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수능은 전국 84개 시험지구, 1279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치러졌다. 이번 수능에는 재학생 32만6646명, n수생을 포함한 졸업생 17만7942명 등 50만4588명이 지원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오는 20일 오후 6시까지 문제·정답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고 28일 정답을 확정한다. 수능 성적은 다음달 8일 수험생에게 통보한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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