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미국 대선에서 재선을 노리든 조 바이든 대통령이 주요 여론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모두 밀렸다. 현직 대통령으로선 이례적이다.
18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CBS뉴스와 CNN, 폭스뉴스, 마켓대 로스쿨, 퀴니피액대 등 주요 5곳의 최근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율이 바이든 대통령을 2~4%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비록 오차 범위 안에서 우세했지만, 현직 대통령이 주요 여론조사에서 모두 밀리는 것은 드문 일이다.
미국에서 지난 80년간 대선을 1년가량 앞둔 시점에 현직 대통령이 평균적으로 10%포인트 조금 넘는 차이로 여론조사에서 앞섰다. 여기에는 1943년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 이후 거의 모든 현직 대통령이 포함된다.
바이든 대통령의 나이가 여론조사에서 밀린 요인으로 꼽힌다. 그는 올해 80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나이는 77세로, 대통령직 수행에 대한 거부감이 바이든 대통령보다는 훨씬 적다.
이달 초 발표된 미 일간 뉴욕타임스와 시에나칼리지 여론조사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이 승리했던 조지아 등 6개 주의 유권자 71%가 그가 유능한 대통령이 되기에는 너무 늙었다고 답변했다. 2020년에 이같이 답한 유권자 36%보다 월등히 높다.
이 밖에도 경제 문제 등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뒤처지는 이유로 지목된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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