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파트는 최근 전셋값이 오르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비아파트는 전세 거래가 급감하는 등 침체가 장기화하고 있다. 작년 말부터 터지기 시작한 전세사기 여파로 수요자가 보증금을 떼일 리스크가 비교적 큰 비아파트를 외면하고 있어서다.
비수도권에서 비아파트 시장이 더 크게 위축됐다. 전남(93.8%) 경남(92.5%) 경북(90.3%) 전북(90.0%) 등 영·호남권은 전체 전세거래총액 대비 아파트 비중이 90% 이상이었다. 대구(89.1%) 부산(88.5%) 광주(88.4%) 등 주요 지방 광역시도 90%에 달한다.
수도권 상황도 비슷하다. 서울의 아파트 비중은 작년 68.9%에서 올해 75.4%로 높아져 2017년 이후 처음으로 70%를 넘어섰다. 인천(81.1%)은 2016년 이후 첫 80%대를 기록했다. 경기는 지난해 78.4%에서 올해 81.7%로 올랐다.
직방 관계자는 “월세와 전세를 포함한 비아파트 임대차 거래가 위축되는 모습”이라며 “단기적으로는 전세사기로 인한 신뢰 상실이 원인인데 지방은 아파트 선호에 따른 비아파트 수요 감소 등으로 장기간에 걸쳐 비아파트 전세시장이 위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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