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형사1부(김승호 부장검사)는 20일 경기 용인CC 골프장과 강원 춘천의 엘리시안강촌리조트를 압수수색해 예약·출입·결재 내역 등을 확보해갔다. 더불어민주당이 이 차장검사를 검찰에 고발한 지 약 한 달 만이다.
이 차장검사의 비위 의혹은 지난달 1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서울중앙지검·수원지검 등 11개 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처음 제기됐다. 김의겸 민주당 의원은 이 자리에서 “이 차장검사가 골프장을 운영하는 처남의 부탁으로 골프장 직원 등의 범죄 기록을 대신 조회해줬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 차장검사가 선후배 검사들이 해당 골프장을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익명으로 예약해주고 카트와 캐디 등을 제공해주는 편의도 봐줬다”고 했다.
김 의원은 나흘 후 열린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선 2020년 말 이 차장검사의 가족·지인 모임을 그가 수사했던 대기업 부회장이 마련해줬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모임 장소로는 엘리시안강촌리조트를 지목했다.
대검찰청은 이날 이 차장검사를 대전고검 검사로 직무대리 발령을 냈다. 이로써 이 차장검사는 수원지검이 진행 중인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불법 대북송금 사건’ 수사라인에서도 빠지게 됐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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