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증권가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인공지능(AI) 반도체 관련주에 집중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21일 출시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AI반도체핵심공정'과 삼성자산운용의 'KODEX AI반도체핵심장비' ETF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 각각 상장됐다.
이 ETF들은 메모리 반도체 비중이 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제외하고 AI 개발에 필요한 고대역폭메모리(HBM)과 AI 반도체 장비, 공정 기업들로 투자 종목을 선별했다는 게 특징이다.
TIGER AI반도체핵심공정 ETF의 기초지수는 ‘iSelect AI반도체핵심공정’으로 국내 반도체중소형주 지수 중 HBM 관련주 비중이 가장 높다. 주요 편입 종목은 한미반도체(17.05%), 이오테크닉스(8.66%), 이수페타시스(7.89%), 하나마이크론(7.21%) 등이다.
'KODEX AI반도체핵심장비'는 한미반도체(24.6%), ISC(16.7%), 리노공업(11.0%), 대덕전자(9,3%), 하나마이크론(8.2%) 등을 주로 편입했다.
전문가들은 미래 반도체의 성장을 AI가 견인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구글, 테슬라, 메타, 아마존, 알리바바, 바이두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생성형AI 전쟁에 뛰어들었고, 생성형 AI 서버 구축을 위한 반도체 수요가 폭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HBM이란 한번에 대량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도록 대역폭을 크게 늘려 AI에 최적화된 반도체다. HBM 반도체를 만들기 위해서는 고도의 ‘패키징’ 핵심공정 기술이 필요하고, 현재 한국이 글로벌 HBM 시장의 약 90%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AI 반도체 성장과 함께 특수를 누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대표는 "향후 반도체의 상승 싸이클은 AI수요로부터 발생할 것"이라며 "TIGER AI반도체핵심공정ETF는 AI 수혜 반도체 기업들을 찾고 있는 투자자에게 최적의 솔루션"이라고 말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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