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1월 21일 14:15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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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가 회사채 시장 데뷔전에 나선다. 회사채 시장에서 리츠에 대한 투자심리가 주춤하지만, 최대 연 7.2%의 고금리를 내세우면서 투자수요 확보 총력전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는 1년물 300억원, 2년물 100억원 등 총 4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추진 중이다. 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는 태평로빌딩, 트윈트리타워, 이수화학 반포사옥, 이천YM물류센터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가 회사채 발행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확보한 자금은 채무상환용으로 투입된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은 나오는 점도 특징이다. ESG 채권은 일반 회사채 대비 금리가 낮은 편이라 조달 부담이 적다는 이점이 있다.
다만 별도의 수요예측 절차는 없을 예정이다. 금융투자협회 '증권 인수업무 등에 관한 규정' 제2조에 따라 부동산투자회사는 예외적으로 수요예측 없이 공모채를 발행할 수 있다. 주관사단에 포함된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이 기관 투자수요 확보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발행이 리츠 업계 회사채 투자심리 가늠자 역할을 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하반기 들어 리츠 업계는 자금조달에 난항을 겪고 있다. 부동산 시장 악화 등의 여파로 대표적인 자금조달 창구인 회사채와 유상증자 시장에서 투자수요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9월 회사채 시장에 나선 제이알글로벌리츠는는 800억원어치 모집에 20억원의 주문만 확보하면서 미매각을 피하지 못했다. SK리츠는 지난 9월 유상증자를 위해 청약을 받았지만 최종 청약률은 80%에 그쳤다. 리파이낸싱을 위해 하반기 회사채 발행을 고려했던 한화리츠는 결국 은행 대출로 선회했다.
회사채 시장 투자심리 자극을 위해 연 7.2% 고금리를 제시하겠다는 게 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의 구상이다. 1년물은 연 7%, 2년물은 연 7.2%로 금리를 책정했다. ‘A-’ 신용도를 갖춘 것을 고려하면 예상보다 금리를 높게 책정했다는 평가다.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월이자지급식 채권도 적용했다. 일반적으로 3개월마다 이자를 지급하는 것과 달리 매월 정해진 이자를 받을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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