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월 개장한 탄소배출권 경매시장은 개장 초반 수요우위 속에 입찰수량이 100% 소진되는 과열 양상을 보였지만 코로나19 이후에는 전환부문의 매수세가 급격히 둔화하면서 연이어 유찰되고 있다.
탄소배출권 경매시장의 도입 목적은 수급상황을 반영한 가격발견 기능, 유동성 공급기능, 가격변동성 축소기능, 시장투명성 강화, 글로벌 스탠더드 부합 등이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이런 시장 기능을 다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경매 낙찰가격 결정은 최저 낙찰가 단일가격 낙찰방식으로, 응찰수량이 입찰수량 이상인 경우 응찰가격들 중 최저가격을 낙찰가격으로 정한다. 반대로 응찰수량이 입찰수량에 미달한 경우 낙찰 하한가격을 낙찰가격으로 정했지만 지난 3월 탄소배출권 가격이 급락하자 낙찰가격을 최저가격으로 변경하기에 이르렀다.
나무 이엔알에 따르면 탄소배출권 경매시장은 단기적 수급상황을 가장 잘 설명하는 시장으로 낙찰가격의 결정은 중요하다. 이런 가운데 이번 KAU 경매 낙찰가격 추정모형에서는 △응찰수량 대 입찰수량 △거래량 가중평균 가격 △추세 및 이격도 △목적 함수 △제약 조건식 △경매 수급분석 △최적 할인계수 △추적오차 최소화 △인터폴레이션·엑스트라폴레이션 등의 데이터·비선형 최적해를 찾는 방법론 적용으로 경매 낙찰가격 추정모형을 구축했다.
김태선 대표는 "이행과 계획기간이 경과할수록 유상 할당비율의 증가는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특히 집단 에너지부문은 내년부터 온실가스 배출권 무상할당 특례가 종료됨에 따라서 이번 모형 개발로 선제적인 대응전략 수립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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