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4대 금융그룹의 3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4대 금융그룹은 토지와 건물로 총 11조7700억원의 ‘영업설비’를 보유하고 있다. 토지는 6조9300억원, 건물은 4조8400억원이다.
4대 금융그룹 중 KB금융의 부동산 자산 가치가 가장 컸다. KB금융은 국민은행을 비롯한 7개 계열사를 통해 9월 말 기준 토지 2조2600억원, 건물 2조2400억원 등 4조5000억원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
다음으로 하나금융이 토지 1조4200억원, 건물 1조200억원 등 2조4400억원의 부동산을 갖고 있다. 우리금융은 토지 1조4900억원과 건물 9300억원 등 2조4200억원의 부동산을 보유했고, 신한금융의 부동산은 토지 1조7600억원과 건물 6500억원 등 2조4100억원으로 나타났다.
주요 금융그룹이 이처럼 부동산 자산을 대규모로 보유한 이유는 은행 등 핵심 계열사의 오프라인 지점이 대부분 역세권과 같이 땅값이 비싼 곳에 있기 때문이다. 분기보고서에 기재된 부동산 자산의 장부가액은 취득 당시 가격과 비슷하기 때문에 부동산 자산의 가치가 시간이 흐르며 상승한 점을 고려하면 실제 가치는 훨씬 클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일각에선 주요 금융그룹이 부동산 인프라를 활용해 지역밀착형 상생 방안을 마련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우리은행은 내년 1월부터 전통시장 인근 우리은행 지점 21곳의 주차장을 주말 동안 시장 이용객에게 무료로 개방하기로 했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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