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개인·외국인 '사자'에도 기관 매도세 속 제한적인 상승을 보이고 있다.
23일 오전 11시 19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7.54포인트(0.3%) 오른 2519.24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엔 2522.20으로 고점을 높이면서 2520선을 회복했지만 현재 오름폭을 축소한 상태다. 외국인이 609억원, 개인이 23억원어치 사들이는 반면 기관 혼자 677억원 팔아치우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주는 개장 직후와 달리 대체로 빨간불을 켰다. LG에너지솔루션(1.7%), 삼성SDI(1.17%), LG화학(3.77%) 등 이차전지주가 상대적으로 크게 오르고 있다. POSCO홀딩스(0.21%), 포스코퓨처엠(0.49%) 등 이차전지 소재 관련주도 강세다.
반면 삼성전자(-0.27%), SK하이닉스(-0.61%) 등 국내 반도체 대장주는 하락 중이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가 2.5% 급락한 영향에 반도체 전반의 투자심리가 악화했다. 이날 엔비디아의 하락은 중국에 대한 미국의 반도체 규제가 실적에 타격을 줄 것이란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도 강세다.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1% 상승해 819.59를 가리키고 있다. 개인이 혼자 295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지수를 밀어올리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40억원, 59억원어치 순매도 중이다.
코스닥 시총 상위주도 대체로 강세다. JYP엔터(1.97%), 에스엠(2.97%) 등 엔터주가 비교적 큰폭으로 오르고 있으며, 에코프로비엠(0.63%), 에코프로(0.14%), 포스코DX(3.43%) 등 이차전지 관련주도 상승 중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국내 증시에 대해 "미국 추수감사절 휴장 및 블랙프라이데이 소비 결과 대기 심리가 이어질 것"이라며 "마이크로소프트(1.3%), 엔비디아(-2.5%)와 같은 미국 빅테크주들 간 혼재된 주가 흐름이 국내 증시의 상단을 제한하면서 업종별 차별화 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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