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이 2015년과 2016년에 이어 왕조 재건을 위해 칼을 뽑았다. 2023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우승을 차지한 일명 '제오페구케' 로스터를 2024년에도 유지하는데 성공했다. T1은 23일 유튜브 티저 영상 공개에 이어 공식 SNS를 통해 '제우스' 최우제, '구마유시' 이민형, '케리아' 류민석과의 재계약 사실을 전했다. 유튜브 티저에서 공개된 말처럼 '최고의 선수들'이 T1에 남게 됐다.
당초 T1은 정글러 '오너' 문현준과 '페이커' 이상혁은 각각 2024년과 2025년까지 계약이 남아 있었다. 하지만 나머지 3명의 선수들과 재계약 여부가 안갯 속이었다. 지난 3년간 함께한 선수들이지만 계속된 준우승으로 아쉬움이 커진 상태였다. 하지만 지난 19일 롤드컵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재계약이 탄력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T1은 롤드컵 우승 이후에 기존 선수들 재계약을 최우선 순위로 놓고 협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민형의 경우 우승 기자회견에서 팀에 대한 애정을 보이며 재계약에 긍정적인 사인을 보냈다. 하지만 최우제와 류민석이 변수였다. 두 선수 모두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롤드컵 우승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러브콜이 쏟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파이널 MVP를 차지한 최우제의 경우 2년 연속 롤드컵 우승을 놓친 중국리그 LPL에서 영입 1순위로 꼽혔다.
하지만 T1 역시 왕조 재건을 위해 예산을 아끼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T1은 지난 2015년과 2016년 2년 연속으로 롤드컵을 들어 올리며 'SK텔레콤 T1' 왕조를 구축한 바 있다. 2023년에 이어 2024년에도 같은 멤버로 다시 한번 영광을 재현한다는 계획이다. 당시 왕조 구축을 이끌었던 '꼬마' 김정균 감독을 다시 복귀시킨 것도 이 같은 목표의 일환이다.
이주현 기자 2Ju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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