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 집값 오를 것"…2년 만에 상승 답변이 하락 역전

입력 2023-11-27 10:48   수정 2023-11-27 10:50


전국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둔화하고 있는 가운데, 주택 수요자 10명 중 3명은 내년 상반기에 집값이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락 응답 비율(25%)을 소폭 웃돌았다. 전월세 시장에선 가격 상승 전망이 하락을 크게 압도했다.

27일 부동산R114의 설문조사 결과(전국 1167명 대상)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30%는 내년 상반기 주택 매매가격이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하락은 25%로 5%포인트 낮았다. 상승 답변이 하락을 앞지른 건 2022년 상반기 전망 조사 이후 2년 만이다. 물론 보합 비중이 44%로 월등히 높긴 하다.

상승을 점친 이유로는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 기조 변화’가 30.4%로 가장 많았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지난 9월과 이달 2회 연속 기준금리를 연 5.25~5.5% 수준으로 동결하면서 금리 인상 사이클이 종료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핵심지역의 고가아파트 가격 상승’(23.9%), ‘아파트 분양시장 활성화’(11.8%), ‘급매물 위주로 실수요층 유입’(11.3%) 등이 뒤를 이었다.

내년 집값이 떨어질 것이라고 본 응답자의 47.1%는 ‘경기침체 가능성’을 이유로 꼽았다.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지속 하락하고 있고, 수출부진이 장기화하고 있어서다. 이어 ‘대출금리 인상 가능성’(13.1%), ‘이자 및 세금 부담으로 매도물량 증가’(10.1%), ‘대출규제로 매수세 약화’(8.8%) 등의 답변 비중이 많았다.

한편 내년 상반기 전셋값 전망에선 상승 응답 비중이 39.0%로 하락(15.6%)을 크게 웃돌았다. 고금리 등으로 매수심리가 위축되고 있는 게 전세 수요를 늘려 가격을 끌어올릴 것이란 판단이다. 월세가격 전망에선 상승(45.8%)이 하락(8.2%)의 5.6배를 기록했다.

내년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줄 핵심 변수로는 ‘국내외 경기회복 속도 등 대외여건’(19.7%)과 ‘한국은행 기준금리 추가 인상 여부’(17.3%) 선택 비중이 두드러졌다. 그외 주요 변수로는 ‘대출, 세금 등 규제환경 변화 여부’(13.8%), ‘전월세가격 등 임대차시장 불안 지속 여부’(10.6%) 등이 꼽혔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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