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마스, 인질 석방 계획대로…임시휴전 연장 가능성도

입력 2023-11-27 18:04   수정 2023-11-28 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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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합의한 교전 중단 종료일이 임박함에 따라 임시 휴전이 연장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양측은 휴전 연장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하마스가 추가로 풀어줄 인질의 신병을 확보했는지 여부가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하마스는 이스라엘과의 임시 휴전 3일 차인 26일(현지시간) 17명의 인질을 추가로 석방했다. 이날 이스라엘도 자국 교도소에 갇혀 있던 팔레스타인 수감자 39명을 풀어줬다. 이로써 지난 24일부터 이날까지 하마스로부터 총 58명의 인질이 풀려났다. 이 가운데 이스라엘인은 40명이다. 같은 기간 이스라엘 교도소에서 석방된 팔레스타인 수감자는 117명으로 늘었다. 양측이 임시 휴전 마지막 날인 27일에도 이 추세대로 석방하면 기존에 합의한 임시 휴전 조건을 충족하게 된다.

양측은 조건만 맞으면 임시 휴전을 연장할 뜻을 보이고 있다. 다만 하마스 측이 인질의 신병을 확보하고 있는지가 관건이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를 중재해 온 셰이크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는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아직 파악되지 않은 인질 소재가 변수가 될 수 있다”며 “40명 이상의 여성과 어린이가 하마스가 아닌 다른 무장 단체들에 붙잡혀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하마스 측은 그동안 “지난달 7일 이스라엘을 공격할 당시 함께 난입한 다른 무장세력과 팔레스타인이 상당수의 민간인을 납치했다”고 주장해 왔다. 이에 대해 알사니 총리는 “다른 무장단체인 팔레스타인이슬라믹지하드(PIJ)가 인질 석방과 관련해 하마스와 조율 중이지만 그들(하마스)이 몇 명이나 찾아낼 수 있을지에 대한 정보는 우리에게 없다”고 강조했다.

알사니 총리는 휴전 연장 가능성에 대해 희망적이라고 하면서도 “휴전 연장에 실패할 경우 전쟁이 주변 지역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스라엘은 휴전이 연장되지 않으면 다시 가자지구에서 총력전을 벌이겠다는 뜻을 고수하고 있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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