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대출금리는 연 5.24%로 집계됐다. 은행채 금리 등 지표금리가 상승하면서 가계와 기업대출 금리가 모두 높아졌다. 가계대출 금리는 연 5.04%로 나타났다. 9월 연 4.90%에서 0.14%포인트 상승했다. 2월 연 5.22%를 기록한 이후 8개월 만의 연 5%대 진입이다.
가계대출 중 500만원 이하 소액대출 금리는 연 7.73%로 크게 올랐다. 9월 연 7.14%에서 0.59%포인트 상승했다. 기준금리가 크게 오르던 지난해 11월 기록한 연 7.55%를 넘었다. 카드 사태가 발생한 2003년 12월 연 7.92% 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소액대출은 주로 취약계층이나 2030세대가 마땅한 담보가 없고 급전이 필요할 때 실행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소액대출 연체율이 크게 오르는 등 부실화가 심화하고 있다. 서정석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소액 대출 금리 상승은 은행이 서민 대출을 확대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기업대출 금리는 연 5.33%로 9월 연 5.27%에서 0.06%포인트 상승했다. 중소기업은 0.01%포인트, 대기업은 0.12%포인트 올랐다. 예금 금리도 크게 상승했다. 저축성수신금리는 전월 대비 0.14%포인트 오른 연 3.95%로 집계됐다. 정기예금 금리가 0.18%포인트 오르는 등 상승을 주도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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