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튬메탈 배터리는 충·방전 속도가 빠르고 에너지 용량이 기존 배터리보다 커 ‘게임 체인저’로 통한다. 이번 기술을 적용하면 리튬메탈 배터리 음극재의 불안정성을 완화할 수 있어 상용화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는 평가다.
이 기술은 리튬이온의 흐름을 개선하는 기능성 소재를 분리막에 코팅해 ‘덴드라이트’(리튬 결정이 음극에 붙어 분리막을 훼손하는 현상)를 억제, 화재 가능성을 낮춘다. 500번 충·방전해도 배터리 용량을 90% 이상 보존할 수 있다. 코팅하지 않은 분리막보다 내구성도 30% 이상 높다.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 제조 설비에 이 기술을 적용할 수 있어 반고체·전고체 리튬메탈 배터리 생산라인을 구축할 때 투자비가 절감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롯데케미칼은 국내외 리튬메탈 배터리 연관 업체, 대학 등과 기술 적용을 위한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전문 연구기관과 추가 협력도 이어갈 계획이다. 황민재 롯데케미칼 종합기술원장은 “글로벌 배터리 소재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