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인피니트 남우현이 암 투병 사실을 고백, 그가 앓은 기스트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남우현은 최근 진행한 인터뷰에서 지난 4월 말 기스트암으로 10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했다고 밝혔다. 2년 전 건강검진에서 발견했던 조그마한 종양이 4cm의 혹으로 자라나 복부를 15cm 가량 절개해 떼어내는 수술이었다고 설명했다.
기스트암은 위장관기질종양(GastroIntestinal Stromal Tumor)의 앞글자를 딴 것으로, 위장관 벽의 근육층에 근육 수축 이완을 조절하는 세포가 변이를 일으켜 발생하는 희귀 질환이다. 100만 명당 20명 이하 꼴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종양은 식도에서 직장까지 위장관 어느 부위에서나 나타날 수 있고, 주로 위(60~70%), 소장(20~30%), 대장(5%) 빈도로 발생한다고 보고된다. 식도 및 복막에도 소수 발생하며, 여러 장기에 동시 또는 시간을 두고 다발성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종양의 크기, 세포분열의 정도 등으로 위험군을 나누는데 저위험군의 경우 복부에 작은 구멍을 내 그 구멍을 통해 종양을 절제하는 복강경 절제술로 치료할 수 있다. 하지만 종양의 크기가 크면 개복술을 진행한다. 남우현 역시 "복강경으로 들어갔는데 잘라내니 더 큰 게 있어서 결국 개복 수술을 했다"고 말했다.
기스트암의 증상으로는 ▲복부 불편감 및 통증 ▲위장관 출혈로 인한 혈변 ▲빈혈 ▲오심과 구토 ▲호흡 곤란 등이 있다. 문제는 초기에는 증상이 잘 발견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에 주기적인 정기검진으로 조기 발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진단은 위내시경을 통해 위 내부를 직접 관찰하면서 종양의 모양, 크기, 위치를 평가하고 의심되는 부위에서 조직 검사를 시행한다. 단, 점막층 아래인 근육층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위내시경 검사로 종양 조직을 얻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이 밖에 복부 컴퓨터 단층 촬영으로 위장관 기질 종양의 주위 조직 침범과 전이 여부를 파악할 수 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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