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원 물어낼 판"…집단소송 당한 호날두, 왜?

입력 2023-11-30 14:40   수정 2023-11-30 14:51


사우디아라비아 알 나스르에서 뛰고 있는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미국에서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 규모의 집단 손해배상 소송에 휘말렸다.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를 홍보했다는 이유에서다.

29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바이낸스가 발행한 코인의 투자자로 이뤄진 원고단은 지난 27일 미국 플로리다주 법원에 호날두를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원고 측은 총 투자 손실액보다 큰 10억달러의 손해 배상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고는 세계적 유명인인 호날두가 바이낸스의 광고로 투자자들을 오도했다고 주장했다. 또 호날두가 바이낸스로부터 얼마를 받았는지 공개하지도 않았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호날두는 바이낸스와 함께 대체불가토큰(NFT) 'CR7' 컬렉션을 출시했다. 당시 그는 관련 홍보 영상을 팔로워 6억명이 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여러 차례 게시했다. CR7 NFT 가격은 출시 당시 가장 저렴한 게 77달러였으나, 1년 후 약 1달러로 내려앉았다. CR7은 호날두의 이름과 등번호를 딴 브랜드다.

원고단은 호날두의 홍보 활동이 투자자들에게 바이낸스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줬으며, 바이낸스가 발행하는 무기명증권인 바이낸스코인의 투자로도 이어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바이낸스코인의 가격은 지난 22일 하루 만에 연중 최고치인 266달러(약 34만3000원)에서 227달러(약 29만3000원)까지 하락하며 10% 넘게 떨어졌다.

BBC는 호날두와 바이낸스 측이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집단소송은 미 법무부가 바이낸스에 자금세탁 등의 혐의로 43억달러(약 5조5000억원)의 벌금을 부과한 지 일주일 만에 나온 것이다. 바이낸스는 돈세탁, 금융제재 위반, 사기 등의 혐의로 미 당국의 조사를 받아왔다. 창업자 자오창펑 최고경영책임자(CEO)는 최근 자금세탁 등의 혐의를 인정했다.

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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