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사이에 맺어진 일시 휴전 협정이 연장 없이 1일(현지시간) 오전 7시를 기점으로 종료됐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이집트와 카타르의 중재로 지난달 24일부터 나흘간의 일시 휴전에 돌입했다. 카타르, 미국, 이집트의 중재로 휴전은 두 차례 연장됐지만 1일 추가 연장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당초 국제사회는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휴전 협정을 연장할 것으로 관망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집트 정부 내 소식통을 인용해 휴전 기간이 2일까지 총 8일로 늘어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인질 및 구금자에 대한 추가 석방을 이행하려는 취지였다.
다만 이날 휴전 1시간을 앞두고 가자지구에 전운이 다시 감돌기 시작했다. 이스라엘 공영방송 칸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께 가자지구 접경 이스라엘 지역에서 로켓포 발사 경보가 울렸다. 하마스가 이 지역을 겨냥해 로켓포를 발사했다는 주장이다. 가자지구에서 발사된 로켓포는 요격됐다고 이스라엘군은 설명했다. 아직 로켓포를 발사한 주체는 밝혀지지 않았다.
이스라엘군은 휴전 종료 직후 전투 재개를 선언했다. 이스라엘 방위군은 휴전 종료 직후 "하마스가 이스라엘군을 향해 무력 행위를 가하며 휴전 협정을 위반했다"며 "하마스에 대한 전투 작전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CNN에 따르면 양측은 휴전 하루 전부터 이미 전투 태세에 돌입했다. 하마스 군부는 고도의 전투준비 태세를 명령했다. 이스라엘 국방장관도 같은날 "(우리는) 어느 시점이든 본격적인 전투를 대비하기 위해 신속한 전환을 준비해야 한다"며 "인질 송환 규모를 최대한 늘린 뒤 즉각적으로 전투를 대비할 것"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