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이날 한국은행과 일본은행이 지난 6월 한·일 재무장관 회의에서 이뤄진 정부 간 합의에 따라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계약금액은 100억달러로 2026년 12월 1일까지 3년간 계약이 유지된다. 기재부는 “이번 계약이 양국 간 금융 협력을 촉진하고 역내 금융 안전망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스와프 계약은 원화와 엔화를 주고받는 방식이 아니라 자금 요청국의 통화와 미국 달러화를 교환하는 이른바 ‘전액 달러 베이스’ 방식이다. 예를 들어 한국이 100억달러 상당의 원화를 일본이 보유한 100억달러와 교환하는 식이다.
정부는 한·일 통화 스와프 복원으로 외환시장 안정성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달러화 강세에 따른 환율 방어를 위해 외환당국이 시장에 달러를 풀면서 지난 10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128억7000만달러로 3년4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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