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이번엔 가자지구 남부 집중 공습

입력 2023-12-03 18:13   수정 2023-12-04 01:42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임시휴전이 종료된 뒤 이스라엘은 피란민이 모인 가자지구 남부에 집중 공세를 퍼부었고 하마스는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에 로켓을 발사했다. 미국은 이스라엘에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라고 거듭 경고했다.

2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남부 도시 칸 유니스 지역의 50곳을 포함해 가자지구에서 400여 곳의 ‘테러 목표물’을 공격했다고 발표했다. 현지 주민들에 따르면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의 일부 지역도 이스라엘군 탱크의 공격을 받았다.

이스라엘은 칸 유니스에 하마스 최고 지도자들이 숨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가자지구 내 하마스 최고위 인사인 야히아 신와르 사살이 최우선 목표다. 이스라엘군은 남부의 일부 주민에게 집을 떠날 것을 지시했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남부에서도 전면전을 펼칠 것을 시사했다. 하마스 군사조직 알카삼 여단은 텔레그램을 통해 텔아비브에 로켓을 쐈다고 밝혔다.

문제는 민간인 피해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남부에서 전면전을 펼치면 대규모 인명피해가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이날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의 민간인을 보호할 “도덕적 책임”과 “전략적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중동을 관할하는 미군 중부사령관 출신인 그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민간인을 적의 품으로 몰아넣으면 ‘전술적 승리’가 ‘전략적 패배’로 바뀔 것”이라고 경고했다.

카밀라 해리스 미 부통령도 이날 열린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서 “이스라엘이 민간인 보호를 위해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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