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 창립자인 이경수 회장은 한국 뷰티산업의 지평을 세계 무대로 넓힌 선구자다. 타협 없이 세계 최고 품질을 추구해 로레알 등 해외 유명 브랜드에 자체 기술로 기획·납품하는 ODM 시장을 개척했다. 이를 계기로 한동안 부진을 면치 못하던 K뷰티가 다시 세계 시장에서 위상을 드높인 것은 우리 모두 잘 알고 있는 바다.
이 회장은 연구개발 및 생산 전문 기업으로 창업한 코스맥스를 2022년 말 기준으로 중국 인도네시아 태국 등 7개국에서 23개 생산설비를 운영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키웠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세계 뷰티 시장이 어려움을 겪는 와중에도 2020년부터 2022년까지 매출을 20% 불리는 놀라운 성과를 거둔 점이 돋보였다.
권영수 부회장은 맡는 계열사마다 1등 정신을 불어넣은 ‘개척의 아이콘’이라고 할 만하다. 2007년 대규모 적자를 내던 LG디스플레이 대표를 맡아 취임 첫해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1등 디스플레이 회사로 변신시켰다. LG유플러스 CEO 재임시절엔 국내 이동통신 시장이 정체한 와중에도 가입자 1300만 명이란 기록을 달성했다.
이런 성과는 LG에너지솔루션에서도 이어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권 부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성공적인 기업공개(IPO), 현대자동차 제너럴모터스(GM) 등 유수 자동차 메이커들과의 합작법인 설립, 일본 도요타로의 대규모 공급이라는 굵직한 결과물을 만들어 냈다.
다산경영상 심사위원회는 권 부회장이 지난 17년간 LG를 대표하는 CEO로서 어떤 위기가 찾아와도 더 큰 도약의 기회로 만드는 혁신적 기업가 역량을 보여준 점을 높이 평가했다.
박병원 안민정책포럼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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