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7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거래대금이 국내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를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도주가 부재한 상황에서 박스권 장세가 지속되면서 특정 종목으로의 쏠림 현상이 심화한 것이란 분석이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상장 이후 2주간(10월 17일~12월 1일) 거래대금은 11조5785억원으로 같은 기간 삼성전자 거래대금(8조2327억원)을 웃돌았다. 거래대금 3위는 지난 10월 5일 유가증권 시장에 입성한 두산로보틱스가 차지했다. 이 기간 두산로보틱스 거래대금은 6조7565억원으로 집계됐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와 두산로보틱스는 유가증권시장 시총 순위 각각 40위, 59위지만, 합산 거래대금은 이 기간(10월 17일~12월 1일) 코스피 거래대금의 20%를 차지했다. 해당 기간 에코프로머티리얼즈와 두산로보틱스 136.4%, 72.76% 각각 올랐다.
이들 새내기주의 급등세는 박스권 장세 속 뚜렷한 주도주가 없는 상황에서 신규 종목에 자금이 쏠린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증시 자체의 뚜렷한 방향성이 부재하다 보니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신규 상장주들로 수급이 쏠리는 모습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200 지수 특례 편입에 따른 패시브 자금 유입 기대로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두산로보틱스 모두 상승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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