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는 4일 오전 11시께 '쿠폰 사고팔기' 제휴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쿠폰 사고팔기' 서비스는 카카오뱅크가 모바일쿠폰 중고거래 제휴사 '기프티스타'와 손잡고 선보이는 서비스로, 카카오뱅크가 모바일 커머스 시장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쿠폰 사고팔기' 서비스는 카카오뱅크 앱 내에서 카카오뱅크 체크카드나 mini카드 결제를 통해 모바일 쿠폰을 거래할 수 있다는 점이 핵심이다. 쿠폰 카테고리는 음식, 도서, 외식, 패션, 휴대폰데이터, 뷰티, 주유 등으로 다양하다.
고객은 카카오뱅크 앱 내에서 필요한 모바일 쿠폰을 정가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할인폭은 최소 3%에서 최대 93%로, 평균 할인율은 20%다.
구매한 쿠폰은 '내 혜택'에서 확인할 수 있고 소비자가 사용하고 싶을 때 쉽게 꺼내쓸 수 있다. 구매를 원하는 상품을 선택하면 정가 대비 할인 가격과 유효기간을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쓰지 않는 쿠폰은 판매해서 바로바로 용돈으로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근처에 교환처가 없거나, 이벤트로 받아 유효기간 연장이 불가한 쿠폰 등이 활발하게 거래될 것으로 카카오뱅크는 기대하고 있다. 판매한 쿠폰에 대한 정산금은 판매 시 등록한 카카오뱅크 계좌 또는 mini로 2영업일 내 입금된다.
'쿠폰 사고팔기' 서비스는 만 14세 이상 카카오뱅크 체크·mini카드 고객이라면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카카오뱅크 체크·mini카드 고객은 기존 캐시백 프로모션 혜택에 더해 '쿠폰 사고팔기' 서비스 이용 혜택까지 누릴 수 있는 셈이다.
'쿠폰 사고팔기' 서비스는 카카오뱅크 앱 내에서 모바일 커머스를 이용할 수 있는 첫 사례다. 통계청 '온라인 쇼핑 동향'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e-쿠폰(모바일 쿠폰)' 서비스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약 7조3000원으로, 2018년(2조1000억원)의 세 배가 넘는 규모로 성장했다.
카카오뱅크는 서비스 출시를 기념해 이벤트 기간에 '쿠폰 사고팔기' 서비스에서 1회 이상 구매를 완료한 고객 중 당첨된 8만2000명을 대상으로 총 5억원 상당의 쿠폰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실시한다.
추첨을 통해 당첨된 고객 5만명·2만명·1만명에게는 각각 스타벅스 커피쿠폰, 맥도날드 빅맥 세트, 배스킨라빈스 쿠폰 파인트 쿠폰을 제공한다.
2000명의 고객에게는 BBQ 황금올리브치킨 쿠폰을 주기로 했다. 이달 11일부터 31일까지 이벤트 기간 내 '쿠폰 사고팔기' 서비스를 통해 1회 이상 구매한 고객은 자동 응모된다. 당첨자는 내년 1월 3일부터 개별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최근 생활비를 절감하기 위해 기프티콘을 중고로 거래하는 '기프테크(기프티콘+재테크)'를 사용하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 고객들이 늘고 있다"며 "고객들이 카카오뱅크 앱 내에서 모바일 쿠폰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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